생활/건강
"만성 간염 환자, '한 잔' 술에도 사망 위험 높아진다"
입력 2020-10-20 14:26  | 수정 2020-10-27 15:04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한잔 술과 같은 가벼운 음주에도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오늘(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일반인과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의 음주 정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암을 진단받은 적이 없는 40세 이상 36만4천361명을 일반인과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로 나눠 알코올 섭취 빈도와 양을 평가했습니다.

이들을 미국 간질환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음주, 가벼운 음주(여성 10g, 남성 20g 미만), 보통 음주(여성 40g, 남성 60g 미만), 문제성 음주(여성 40g, 남성 60g 이상)로 구분하고, 그에 따른 사망률을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 바이러스 간염이 있는 사람은 간암 또는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10.85배 높았습니다.

특히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가 술을 마시면 사망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벼운 음주를 해 온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9% 높았습니다.

여성의 경우 하루 소주 한잔, 남성의 경우 소주 두 잔 정도인 가벼운 음주도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게는 위해가 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가 '보통 음주'를 할 때는 23%, 문제성 음주를 할 때는 69%까지 사망 위험이 커졌습니다.

환자들의 나이와 간암 치료 여부, 다른 질환을 앓았는지 등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입니다.

곽 교수는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는 가벼운 음주, 즉 여성의 경우 하루 소주 1잔, 남성의 경우 소주 2잔 미만의 음주도 사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만성 바이러스 간염을 앓는 사람의 경우 적은 양의 음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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