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서울 전문대 수시 1차 경쟁률 대폭 하락…보건 계열만 나홀로 상승
입력 2020-10-20 10:23 

2021학년도 서울지역 전문대학 수시 1차 경쟁률이 10대 1 밑으로 크게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수시 1차 모집 인원이 전년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반면, 학령인구 감소 추세로 지원자는 되려 줄었기 때문이다.
20일 진학사가 서울 소재 전문대 9곳의 수시 1차 모집결과(정원 내 전형 기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총 7202명 모집에 6만29명이 지원해 8.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년도 6만19명 선발에 6만8596명이 지원해 11.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해 비교적 크게 하락한 것이다.
진학사는 경쟁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모집인원 증가와 학령인구 감소를 꼽았다. 전문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급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정시 보다 수시 선발인원을 늘렸다. 전년대비 모집인원이 가장 크게 증가한 대학은 인덕대로 전년도 838명 선발에서 411명이 늘어나 올해 총 1249명을 선발하는데, 경쟁률이 11.3대 1에서 5.5대1로 크게 하락했다. 이 외에도 선발인원이 375명 늘어난 명지전문대, 212명 늘어난 동양미래대의 경우에도 전년도 경쟁률 대비 각각 33.6%, 29.8% 하락했다.
반면 모집인원이 11명 줄어든 삼육보건대와 선발인원 변화가 없었던 서울여자간호대학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높아졌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을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은 수험생들이 취업률이 높은 보건계열 모집단위를 선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에도 일반대학 선발인원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다 보니, 이보다 다소 선호도가 낮은 전문대학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선발인원의 변화 등으로 수시2차와 정시에서도 동일한 경향성이 보일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전문대학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다소 적극적으로 도전해 본다면 다소 불리한 성적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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