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지키는 재생종이…공공기관도 '푸대접'
입력 2020-10-20 09:38  | 수정 2020-10-20 10:28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난 요즘 자원 재활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죠.
친환경에다 질도 떨어지지 않는데, 재생종이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공공기관에서조차 사용률이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재생종이 생산 공장에 산처럼 쌓여 있는 폐지가 기계 안으로 들어갑니다.

폐지에 섞여 있던 이물질을 제거한 뒤 여러 공정을 거쳐 만든 종이를 크기에 맞게 자르면 재생종이가 완성됩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신문지는 100%, 친환경 복사지는 40%의 폐지가 사용돼 깨끗한 재생종이가 탄생합니다."

재생종이는 잘 찢어지고 보존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 인터뷰 : 박근석 / 재생종이 생산업체 부장
- "폐지를 원료로 하는 기술이 많이 발전했고요. 신문용지, 복사용지, 교과서지, 광고지라고 하죠, 전단지. 많은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재생종이를 쓰는 소비자도 만족합니다.


▶ 인터뷰 : 배희진 / 재생종이 소비자
- "걸리는 현상도 없었고 인쇄 품질도 괜찮아서 굉장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신제품보다 저렴하게 이용하고…."

하지만 여전히 재생종이를 쓰는 곳은 적고, 「친환경 녹색제품을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공공기관조차 사용률이 저조합니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인쇄용지와 사무용지 중 녹색제품 구매는 전체 구매액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재생종이 사용이 줄면 소각하거나 땅에 묻는 폐지의 양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민경보 / 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 부회장
- "판매가 되지 않으면 다시 폐기물로 남게 되는 악순환이…. 재활용 제품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국가가 자원 순환 정책을 미래지향적으로 관리해야…."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재생종이를 비롯한 재활용 제품 사용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양희승 VJ
영상편집 : 최형찬

#MBN #재생종이 #재활용 #자원순환 #강세현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