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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둑 1위 신진서, 박정환과 슈퍼매치 기선제압
입력 2020-10-20 08:53 
슈퍼매치 1국 후 복기하는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 사진=한게임바둑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바둑 세계랭킹(Go Ratings) 1위 신진서 9단이 3위 박정환 9단과 7번기로 우열을 가리는 맞대결에서 선승을 거뒀다.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이순신 순국공원 관음루에서 19일 열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1국에서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에게 26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올해 51승 5패, 승률 91.07%를 기록하게 됐다.
한 차례도 기회를 주지 않고 유리한 형세 이어갔던 신진서 9단은 중반 이후 실수를 범해 박정환 9단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침착한 마무리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첫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공기 좋은 곳에서 대국해서 멋진 바둑을 뒀다. 첫 대국을 이겨서 최종 예상 스코어에 점수를 더 주고 싶지만 오늘도 힘들게 이겨서 아직까지 욕심내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바쁜 와중에도 찾아와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힘을 내서 좋은 바둑을 둘 수 있었다”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정환 9단은 첫 대국에서 좋지 못한 내용으로 졌지만 하루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해 2국 3국에서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슈퍼매치 2국은 21일 오후 1시 경남 남해군 상주 은모래비치 송림에서 열리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본 대회에 앞서 18일에는 남해군 지역 바둑팬을 위한 다면기 행사가 남해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다면기에는 서능욱·김수장·이홍렬·정대상·박영훈·이영구 9단이 참석해 바둑팬들과 수담을 나눴다. 신진서 9단은 장충남 남해군수와, 박정환 9단은 윤정근 남해군 의원과 특별대국을 가졌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는 이날 1국을 시작으로, 21일 2국·22일 3국·11월 14일 4국·16일 5국·12월 1일 6국·2일 7국 등 총 7번의 대결을 벌인다. 대국 장소는 남해군의 대표 관광지인 이순신 순국공원 관음루·상주 은모래비치 송림·독일마을 전망대·남해각·노도문학의 섬·설리 스카이워크·남해유배문학관에서 차례대로 대국한다.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멋진 대국을 선보일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는 남해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총 규모는 2억9000만 원이다. 승자에게 150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패자에게 50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이며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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