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배 피우지 마" 격분…병실서 흉기 난동 후 방화
입력 2020-10-19 19:19  | 수정 2020-10-19 20:17
【 앵커멘트 】
경북 김천의 한 병원에서 50대 입원환자가 병실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5명이 다쳤습니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려다 다른 환자들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병실입니다.

침대 곳곳에 혈흔이 묻어 있고, 시트에는 불에 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16분쯤, 이 병실에 입원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침대에 불을 질렀습니다.

환자 4명과 간병인 1명이 다쳤습니다.


다행히 흉기에 찔린 2명은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3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70~80대 환자들이 자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환자 보호자
- "병원 올 때 처음부터 못 걸었으니까 (대피를 못 했겠죠.) 3도 화상 입은 사람은 대구 큰 병원으로 가요."

가해 남성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려다 다른 환자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담배 피우는 것을 같은(병실) 환자가 제지했나 보더라고요. 그 환자하고 감정이 있었는지 저녁에 그 환자하고 실랑이도 있었고…."

이 남성은 이 병원에 입원하기 전 다른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50대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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