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체류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19일 "현재 귀국 계획은 없지만 옵티머스 수사가 마무리되면 법정에 나가 증언하겠다"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많은 범인들이 잡히고 일탈을 하는 사람들이 다 드러나면 나에 대한 모든 의혹도 풀릴 것"이라며 "그런 시점이 오면 그때 가서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해 검찰 수사에 도움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전혀 연루된 것도 없고 모든 진실을 밝히고 있다"면서 "나머지 범인들은 잡지도 못하는 사건에 내가 왜 휩싸여야 하는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정이 미국에 있어 가정으로 귀가를 했을 뿐 도주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다음 날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해서 의도적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런 날짜를 알고 그랬던 게 아니며, 그런 사실(출국금지)을 누구한테서 들은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이 사건은 정권과 연계된 게 아니고 전직 관료와 법을 잘 아는 법 기술자들이 사기꾼과 만났을 때 발생한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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