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에 이어 국내 유명 패션브랜드 '베이직하우스'가 북한산 의류를 국내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북한산 의류를 수입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대북제재 위반사항이다.
19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CJ오쇼핑으로부터 입수한 '협력업체 실태조사서'에 따르면 중국 단둥 소재 업체인 '단둥펑순복장'이 베이직하우스에 제품 5만장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의원은 단둥펑순복장이 북한에서 반(半)제품을 수입·가공해 베이직하우스에 납품했고 베이직하우스는 이 제품을 CJ오쇼핑을 통해 판매했다고 밝혔다.
단둥펑순복장은 중국업체 '리닝'에도 30만장을 납품했는데, 이 브랜드는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북한에서 만든 의류제품을 중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한국에 판매하는 업체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모든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며 "단둥펑순복장은 베이직하우스의 협력업체가 아니며 해당 업체로부터 제품 5만장을 납품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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