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진에어, 화물 전용기·카고시트백 운영…국내 LCC 중 최초
입력 2020-10-19 15:06 
[사진 제공 = 진에어]

진에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화물 전용기와 카고시트백을 통한 화물 운송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진에어는 오는 24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B777-200ER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 1대를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또한, 인천-칭다오 노선을 다음달 27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영한다.
주요 화물은 의류, 전자부품, 마스크 소재 등으로, 화물 전용기 전면부 좌석에는 카고시트백을 설치해 화물 운송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첫 운항하는 B777-200ER 화물 전용기는 동체 하단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운영하는 벨리 카고 방식보다 10t이 추가된 약 25t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다. 진에어는 대량 화물 수주가 가능해진 만큼 사업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것은 국내 LCC 가운데 진에어가 최초다. 진에어는 이달 초부터 B777-200ER 여객기의 전면부 21석을 제외한 후면 좌석 372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개조 작업을 진행했다. 안전 운항 능력 검증을 위한 항공 기술 기준 평가를 거쳐 지난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승인을 받았다.
진에어는 화물 전용기 외에 카고시트백을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도 시작한다. 카고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화물 전용 가방으로, 운항기술기준에 따른 방염 성능을 인증 받은 소재로 제작해야 한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체 개발한 카고시트백에 대해서도 운항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운항되는 방콕 노선과 칭다오 노선 화물 전용기의 전면 좌석에 장착해 화물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으로 카고시트백은 화물 전용기 전면부뿐만 아니라 개조를 거치지 않은 B777 여객기에도 장착돼 진에어는 다양한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진에어는 B777-200ER 항공기 총 4대를 운영 중이며, 이중 3대는 시장 상황에 맞춰 화물칸과 카고시트백을 활용한 화물과 여객 수송에 병행 투입하고, 화물 전용기 1대는 화물 수요가 풍부한 노선 중심으로 운영한다.
진에어는 "대형 화물 전용기를 보유하는 등 타 LCC가 갖지 못한 강점을 십분 활용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물 사업 강화, 국내선 노선 확충, 비용절감, 신규 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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