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수지, 남주혁과 첫만남 "보고 싶었어"…시청률 최고 4.7%

'스타트업' 남주혁, 배수지, 김선호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제(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에서는 남도산(남주혁 분)을 '멋진 첫사랑'으로 기억하고 있는 서달미(배수지 분)와 그런 그녀의 오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180도 달라진 남도산의 첫 만남이 공개돼 두근거리는 청춘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날 서달미는 엄마를 따라 돈을 택한 언니 원인재(강한나 분) 앞에서 아빠 곁에 남은 본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꼴로는 설득이 안 돼"라며 언니도 무시하지 못할 첫사랑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 손녀가 안타까웠던 최원덕(김해숙 분)이 한지평(김선호 분)에게 남도산을 찾아 달라 부탁하면서 뜻밖의 고군분투가 펼쳐졌습니다.

SH벤처 캐피탈 수석팀장 한지평은 회사에 사업계획서를 보냈던 삼산텍의 대표가 남도산임을 알고 찾아갔지만 "가장 답 없는 케이스"의 스타트업이란 사실에 좌절했습니다. 그가 본 남도산은 투자금을 회수하러 온 부모님에게서 줄행랑을 치고 있었고, 자신의 차에 손 얼룩을 내자 그 와중에도 "꼭 세차해드릴게요"라며 사과하는 어설픈 너드미(Nerd+美)를 뿜어냈습니다. 눈을 질끈 감은 한지평이 "꿈이야, 이건"이라고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습니다.

이어 부족해진 자금 탓에 중고거래에 나선 남도산의 글을 서달미가 찾아내면서 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남도산은 과거 한지평이 자신의 이름을 빌려 쓴 편지로 인해 본의 아니게 서달미의 첫사랑이 되었단 비밀을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대참사(?)를 낳을지 모르는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던 순간, 한지평이 남도산을 낚아채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한지평은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한 시간만 편지 속의 남도산인 척 해줘요"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남도산은 초기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샌드박스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투자자 대 삼산텍의 대표로서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던 그가 한지평을 똑바로 보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이 순간은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참담할 정도로 냉정한 거절이었습니다. 이 때 서달미 역시 첫사랑과의 재회도, 정규직 전환도 실패해 쓴 상처를 맛봤습니다. 하지만 고달픈 두 청춘의 뒤엔 묵묵히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최원덕은 서달미에게 천천히 기다리면 피어나는 "코스모스"라며 새 정장과 구두를 선물했고, 남도산의 아버지 역시 아들이 개발하는 AI 분야 기사를 밤새 스크랩해뒀습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넨 위로는 시청자들의 코끝까지 찡하게 물들였습니다.

다음날 남도산은 비록 자신이 서달미와 주고받은 편지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그 속에 적힌 그녀의 진심에 움직였습니다. 화려한 파티 안 한껏 기가 죽은 서달미를 향해 남도산이 한 걸음씩 내딛으며 다가가는 모습이 보이자 시청자들의 심박수는 속절없이 요동쳤습니다.

남도산은 더벅머리를 벗고 깔끔한 헤어스타일, 체크셔츠가 아닌 세련된 블랙 슈트 차림으로 완전히 달라져있었습니다. "많이...기다렸지?"라는 남도산의 긴장된 목소리에 서달미는 "응. 엄청. 보고 싶었어"라며 눈물 어린 미소를 지어 설렘지수를 제대로 폭발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때 고심 끝에 차를 돌려 파티에 온 한지평이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을 묘한 눈빛으로 바라봐 어느 향방으로 흐를지 모르는 삼각관계의 전초전을 알렸습니다. 세 사람의 항해에 갑작스레 불어 닥친 바람이 어떤 예측불가의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달미랑 도산이 케미가 역대급", "엔딩에 설레서 잠을 못 잔다", "삼산이들 너무 귀엽다",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너무 재밌어서 시간 순삭", "주말 언제 오냐" 등 열띤 반응을 보냈습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4.7%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3.0%, 최고 3.5%, 전국 평균 3.0%, 최고 3.3%로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