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집에 사제 폭발물 터뜨린 20대…본인 손에서 '펑'

【 앵커멘트 】
스토킹하던 여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집까지 찾아가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폭발물이 이 남성의 손에서 터지면서 자신만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계단 쪽 창문 유리창이 깨져있고, 아파트 마당에는 유리조각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제(17일) 저녁 8시쯤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큰 굉음과 함께 사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20대 남성이 좋아하던 여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여성의 아파트에 찾아가 폭발물을 터뜨린 겁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무엇이 터지고 소리가 나고 웅성웅성하니까 내려가 봐라. 남자가 이러고 있었던 거지…. 지혈을 하고 있더라고요."

남성은 아파트 승강기 부근에서 서성거리다 여성의 가족이 나오자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성이) 안 만나주니까 아파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마침 여성 가족이 오니까 계단에서 (터뜨린 거예요.)"

이 사고로 남성의 왼쪽 손가락이 절단됐고,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과거에도 여성에게 교제를 요구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폭발물사용죄 혐의로 입건해 폭발물 제조 과정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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