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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진출` 탬파베이, 축하 파티는 `조용히` [현장스케치]
입력 2020-10-18 15:06  | 수정 2020-10-18 16:57
탬파베이 선수들이 아메리칸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디비전시리즈 승리당시 더그아웃에서 떠들썩한 축하 파티를 했던 탬파베이 레이스, 이번에는 자신들만의 시간을 가졌다.
탬파베이는 18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4-2로 승리,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예전같은 샴페인 파티는 사라졌지만, 레이스 선수단은 지난 디비전시리즈 승리 당시 더그아웃과 필드에서 떠들썩한 축하 파티를 진행했다.
뉴욕 양키스를 꺾은 선수들은 '뉴욕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등 뉴욕을 상징하는 노래를 틀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지만은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라이브를 통해 보여주며 다음 상대 휴스턴을 도발하기도 했다.
이후 랜디 아로자레나와 브렛 필립스가 댄스 대결을 벌였다. 두 선수는 전문가와 견줄만한 수준급 댄스 실력을 보여줘 화제가 됐었다.
보통 포스트시즌의 경우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축하 파티가 격렬해진다. 때문에 이날도 격렬한(?) 파티가 예상됐지만, 이전과 달랐다. 트로피를 수여받은 탬파베이 선수단은 그라운드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바로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일부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취재진은 클럽하우스 접근이 허용되지 않기에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종종 필드로 나오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젖어 있는 티셔츠가 파티가 얌전하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었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던 선발 찰리 모튼은 인터뷰 도중 동료들에게 불려나갔다 돌아오기도 했다.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는 "색종이 조각과 실리 스트링(축하용 스프레이)을 터트리고, 약간의 '어른들 음료수'를 즐길 것이다. 특별히 미친 일들은 없다. 우리 커리어에 이런 기회가 몇 번이나 올지 모르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파티는 조금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포수 마이크 주니노는 "듣기로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면 (샴페인 파티를) 허락해준다고 들었다.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그때는 병을 딸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해준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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