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신일·이택순 귀가…오늘 신병처리 결정
입력 2009-05-22 00:55  | 수정 2009-05-22 00:55
【 앵커멘트 】
천신일 회장과 이택순 전 경찰청장이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중으로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 기자 】
네. 대검찰청입니다.


【 앵커멘트 】
천신일 회장, 검찰 조사가 끝났나요?


【 기자 】
네. 천 회장은 저녁 11시쯤 검찰 청사를 빠져나와 귀가했습니다.

취재진의 눈을 피해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곧바로 빠져 나갔습니다.

어제 오전 검찰에 출두한 지 13시간 만입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상대로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나섰는지 추궁했는데요.

검찰은 천 회장이 로비를 대가로 박 전 회장의 투자금 7억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작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2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 회장은 박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자녀들에게 회사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100억 원가량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초 어제 천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는데요.

천 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3~4시간 정도 밖에 조사를 받지 않고 귀가하겠다는 뜻을 밝혀 오늘 오전에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박연차 전 회장과의 대질신문도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 영장은 예정대로 오늘쯤 청구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이택순 전 경찰청장도 귀가했죠?

【 기자 】
네. 이택순 전 청장도 자정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전 청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검찰 청사를 빠져 나갔습니다.

검찰은 애초 이 전 청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혐의가 있다는 판단아래 피의자 신문 조서를 받았습니다.

이 전 청장의 혐의는 경찰청장 재직 당시 각종 청탁과 함께 박 전 회장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건데요.

돈의 성격은 전별금이 아닌 인사 청탁 등에 대한 대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직 총경급 인사 1~2명도 검찰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조사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오늘쯤 최철국 의원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한나라당 의원 2명에 대해서도 소환 통보를 해 놓은 상탭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아직 신병처리가 결정되지 않은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사법 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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