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에서 수입한 `노캔` 헤드폰, 크라우드 펀딩으로 산다
입력 2020-10-18 13:02 

이마트가 음향기기 시장에서 필수 기능으로 떠오르고 있는 '노캔(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선보인다. 특이한 점은 이마트 매장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는 점이다. 일반 상품과 달리 일정 기간동안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을 모아 목표 금액이 달성됐을 때 주문 수량만큼 제작하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독특하다.
18일 이마트는 이날부터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리맥스(REMAX) 브랜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RB-600HB'를 7만98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리맥스는 최근 '홍콩의 샤오미'로 불리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상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이름을 알려왔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헤드폰에 탑재된 마이크가 외부 소음을 감지해 그와 반대되는 음파를 내부에 발생시키는 원리를 활용한 차음 기술이다. 시끄러운 외부에서도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듣고싶은 소리나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니, 보스 등 전문 음향기기 업체가 주로 탑재해온 기능으로 최근에는 삼성, 애플 등이 선보인 무선 이어폰에도 적용돼 보편화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최소 10만원 중반대 이상으로 선뜻 구매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마트는 리맥스 헤드폰 가격을 10만원 이하로 내리면서 기존 제품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닌 점을 강조했다. 소음 감소칩을 4개 탑재해 넓은 대역폭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제거할 수 있으며, 최신 기술인 블루투스 5.0을 탑재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달 범위를 넓혔다. 3시간 충전해 최장 12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어 충전 횟수도 줄였다.
이마트는 아직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은 리맥스와 직접 계약해 해외 직구 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선보였다.
크라우드 펀딩은 18일 오후 3시부터 11월 2일까지 16일간 진행된다. 제품은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 사이에 받아볼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 1월 이태리 빈티지 스니커즈 '세티', 5월 미국 차박텐트 '네이피어' 등 국내 미출시 상품을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들여와 상품성을 검증해왔다.
이선근 이마트 해외소싱사업부 담당은 "이마트의 소싱 노하우로 앞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우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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