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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윌리엄스 KIA 감독은 왜 김재걸 LG코치를 찾았나 [MK현장]
입력 2020-10-17 16:15 
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윌리엄스 KIA 감독이 0-9로 뒤진 7회 말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불문율에 관해 확인한 것이다.”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감독이 상대 코치를 찾아 대화를 나눈 이유는 불문율 때문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16일) 경기 중 상대 3루코치인 김재걸 LG코치와 대화를 나눈 것에 설명했다.
상황은 7회말 LG 공격 때 나왔다. LG가 7-0으로 앞선 1사 1, 3루에서 1루수 유민상이 뒤로 빠져 있었다. 보통 1루 주자 때문에 1루수는 베이스에 붙어있기 마련. 이는 견제를 취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 그런데 풀카운트에서 김민성이 스타트를 끊었고, 타석에 있던 양석환의 안타가 나오며 김민성이 3루까지 들어갔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도 몇가지 불문율을 정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물론 불문율에도 예외는 있다. 볼카운트에 따라서, 또 런앤히트 작전이 나올 경우가 있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나도 헷갈려서 상대 코치한테 확인차 물어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칫 불문율로 감정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먼저 확인부터 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해놓은 게 있을테니, 그걸 따르는 게 중요하다”면서 큰 이슈라 생각하진 않지만, 앞으로도 경기를 해야 하니 확인할 필요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KIA는 2점을 더 내줘 0-9로 패했다. 1회말 5실점, 7회말 4실점이었다.
한편 윌리엄스 감독은 초반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드류 가뇽에 대해 4일 휴식 때문은 아니다. 가뇽은 프로 생활 내내 4일 휴식 후 던져서 익숙할 것이다. 어제는 제구가 안잡히고 공이 높게 들어가는 장면이 많았다. 1회가 문제였지만, 이후 제구를 잘 잡았다. 다만 투구수가 많아져서 이닝을 더 끌고 가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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