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든 경남 창원의 대표적인 가을축제인 '마산 국화축제'가 코로나 19여파로 올해는 전시회로 변경돼 개최된다.
16일 창원시에 따르면, 올해 '마산 국화축제'를 '마산국화 작품 전시회'로 행사 명칭을 변경하고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열흘간 마산 해양신도시 부지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연다. 시는 당초 24일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방역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하고 행사기간도 축소했다. 명칭도 비대면 형태의 '마산국화 작품 전시회'로 변경했다.
올해는 차량 이동식 관람(드라이브 스루)과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이뤄진다. 행사는 차량 이동식 관람에 용이하도록 작품을 배치해 관람객 편의를 도모했다. 또 주차장을 활용한 자동차 극장과 보이는 라디오 등을 통한 온라인 중계로 어디에서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 목표 인원은 3만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사전에 예약된 인원과 차량만 전시회 입장이 가능하다. 모든 출입차량은 명부를 작성해야하며 마스크 착용 및 발열체크는 필수로 이뤄진다. 차량속도는 10km미만, 앞차와 간격은 3m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은 20~25분 정도로 예상된다. 지역 상인회와 연계해 주요 먹거리와 도시락, 지역특산물도 행사장 내 설치된 부스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한다.
지난해 열린 마산국화축제 전경. [사진 제공 = 창원시]
올해는 방역 대책 강화차원에서 개최 장소를 지난해 마산수산시장 인근 방재언덕보다 5배 넓은 11만5000㎡(행사장 3만5000㎡, 꽃동산 4만㎡, 주차장 4만㎡) 규모의 해양신도시 부지로 결정했다. 행사장은 매일 2회 이상 방역을 실시하며, 화장실 입구 등에는 대인소독기도 설치하는 등 철저하게 방역을 할 예정이다. 또 국화축제를 관람한 후 마산 어시장과 수산시장 등 주변 도심지에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방역대책도 마련 중이다. 시는 인근 상인회에 협조를 구하고 개인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시장 전역에 대한 수시 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마산 국화축제는 지난해 관람객이 역대 최대인 211만명을 기록하면서 77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거뒀다. 지난 2018년에도 총 16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429억여원의 경제 유발효과가 나타나는 등 해마다 지역경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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