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함마드 풍자만화' 보여준 프랑스 교사 길에서 참수…경찰, 10대 용의자 사살
입력 2020-10-17 09:10  | 수정 2020-10-24 10:04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16일(현지시간) 중학교 교사(47)가 길거리에서 참수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일간 르파리지앵, BFM 방송 등은 이날 오후 5시쯤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의 학교 인근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해자는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 지난 5일 수업 시간에 표현의 자유를 알려주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만화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들고 달아나는 용의자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라 명령했으나 이를 따르지 않고 저항하자 총을 쐈습니다.


용의자는 살해 현장 인근에서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신은 가장 위대하다"라는 뜻을 지닌 쿠란 구절을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폭발물 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주변을 봉쇄한 채 폭발물 처리반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용의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2002년생이며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용의자 추정 인물은 범행 직후 트위터에 피해자의 현장 사진과 함께 "무함마드를 경시하는 악마를 처형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프랑스 테러전담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조직과 연계된 살인"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밤늦게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테러에 대항한 연대를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동지 한명이 표현의 자유, 믿음과 불신의 자유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살해됐다. 우리는 모두 함께 시민으로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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