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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 아로자레나, 비결은 행운의 데오드란트? [현장스케치]
입력 2020-10-17 05:25 
아로자레나는 이번 포스트시즌 맹활약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 신인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의 활약이 이어지며 그와 관련된 이야기도 쏟아지고 있다.
탬파베이 우완 불펜 애런 슬레거스는 17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로자레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현재 그와 함께 임시 클럽하우스를 같이 사용중인 그는 "랜디는 경기를 앞두고 항상 내 데오드란트를 빌려간다. 스틱은 아니고 뿌리는 데오드란트다. 아마도 그에게는 '행운의 데오드란트'같다. 최소한 해가 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슬레거스는 '상표명도 알려줄 수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브랜드 이름을 알려주면 로열티라도 받아야하는거 아닌가? 공짜 광고는 안 된다"며 웃었다. "클럽하우스 스태프가 준 것을 그대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가 멕시코리그에서 뛰던 시절 받은 행운의 카우보이부츠가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에는 데오드란트가 등장했다.
아로자레나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중이다 벌써 여섯 개의 홈런을 기록, 에반 롱고리아가 2008년 세운 레이스 신인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득점(13득점) 안타(20안타) 장타(10개) 누타수(43)는 포스트시즌 전체 1위다. 누타수는 율리에스키 구리엘(2017, 36)이 세운 신인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 안타 세 개만 더 추가하면 데릭 지터가 1996년 세운 신인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한다.
모든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아로자레나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던 휴스턴의 알레드미스 디아즈는 "대단한 선수다. 그가 좋은 타자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며 그의 능력을 인정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도 "칠 줄 아는 선수다. 정말 잘친다"며 타자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을 남겼다. "쿠바 출신 선수들은 모두가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칠 수 있는 공이 들어오면 놓치지 않는다. 위험한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낸 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어떻게 이 좋은 선수를 트레이드로 내줬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실패와 성공에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성공에 아주 잘 대처하고 있다. 매일 경기장에서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어지는 성공에도 들뜨는 모습없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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