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쉬운 말로 우리말로 18회] 나들이객 북적…'인터체인지'의 우리말은 '나들목'
입력 2020-10-16 19:31  | 수정 2020-10-16 21:05
【 앵커멘트 】
쉬운 말로 우리말로, 문화부 조일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 1】
오늘은 어떤 말들을 바꿔볼까요?

【 답변 1】
첫 번째 단어는 톨게이트입니다.

【 질문 2】
고속도로에서 요금 내는 톨게이트 말하는 거죠?

【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단풍철을 맞아서 가을 나들이 가시는 분들 많은데요.

톨게이트는 요금을 뜻하는 영어 톨(toll)과 게이트(gate)가 합쳐진 말로, 고속도로와 같은 유료 도로에서 통행료를 받는 곳을 말합니다.

【 질문 3】
그렇군요.


영어에 있는 톨게이트를 그냥 쓰게 된 거 같은데요 일단 틀린 말은 아니네요.

【 답변 3】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무심코 사용하는 외래어가 늘어날수록 우리말은 잊히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색하더라도 계속 써버릇하면 곧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꾼 우리말, 화면으로 확인해보시죠.

MBN 종합뉴스 (지난 2일)
- "서울 요금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 현재 도로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 "네, 저는 서울요금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4】
추석 연휴 때 기사군요.

그럼 톨게이트 대신에 요금소라고 쓰면 되는 거죠?

【 답변 4】
그렇습니다.

보신 것처럼 톨게이트는 요금소라고 하면 되는데요, 2012년부터 요금소라는 말을 권장했는데 아직까진 톨게이트가 더 익숙한 게 사실입니다.

의식적으로 쓰다 보면 요금소라는 말도 입에 붙게 될 것 같습니다.

【 질문 5】
그렇군요.

다음 고쳐볼 말은 어떤 건가요?

【 답변 5】
다음 단어는 인터체인지입니다.

【 질문 6】
이 말도 굉장히 익숙한데, 교차로 같은 곳인가요? 헷갈리네요.

【 답변 6】
교차로와 비슷한데, 엄밀히 보면 좀 차이가 있습니다.

교차로는 삼거리, 사거리처럼 단순히 두 길이 엇갈린 지점을 말합니다.

인터체인지는 도로끼리의 교차 지점에 다른 길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서 겹치지 않게 만든 시설입니다.

흔히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연결하는 지점에 많이 설치돼 있죠.

【 질문 7】
그렇군요.

그럼 인터체인지는 우리말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답변 7】
이 역시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자주 쓰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나들목'인데요.

단어를 보면 아시겠지만, 나가고 들어가는 길목이라는 순 우리말입니다.

【 앵커멘트 】
우리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쓰는 외국어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쉬운 말로 우리말로'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자료협조 :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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