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소 수혜주 찾아라" 가스公에 몰리는 돈
입력 2020-10-16 17:40  | 수정 2020-10-16 19:39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특성상 둔한 움직임을 보여오던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수소 생산자'로서 한국가스공사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수소경제를 향한 힘찬 발걸음 덕에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도 수소경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8.89% 오른 2만9400원에 마감했다. 전날 7.57%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7% 이상의 급등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날 정부는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2022년까지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소연료전지뿐 아니라 대규모 발전용 수소에 대한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추출수소를 공급하도록 수소제조사업자 중심으로 천연가스 공급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에 도시가스사만 공급이 가능했던 천연가스 공급 체계를 바꿔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수소제조사업자에게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자와 수소생산자라는 이중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황성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천연가스 개질을 통해 수소를 확보하는 방법이 보편적이라 가스 수요 확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수소충전소사업, 수소 유통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2.79% 오른 18만4500원에, 현대제철은 3.87% 오른 3만850원에 마감했다.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수소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현대제철,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등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가스 주가는 이날 주춤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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