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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서 2위였지, 졌으면 5위였다” [MK한마디]
입력 2020-10-16 16:46 
류중일 감독(사진)이 이끄는 LG트윈스는 15일 현재 KBO리그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5위 키움과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어제 졌다면 5위 아니었나.”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LG 감독이 껄껄 웃으며 꺼낸 한마디다.
롯데와 사직 3연전 스윕 패배 위기에 몰렸던 LG는 15일 6-2 역전승을 거뒀다. 2-1로 살얼음판을 걷다가 7회초에 박용택(1타점)과 홍창기(2타점)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kt가 키움에 0-4로 패하면서 LG는 2위로 점프했다. 1승이 아닌 1패를 했다면 LG의 순위는 2위가 아니라 5위였다.
2위부터 5위까지 0.5경기 차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네 개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슴을 쓸어내린 류 감독은 이겨서 2위였지, 졌으면 5위였다. 피를 말리게 하는 승차다. 현장에 있는 사람은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그래도 야구팬은 흥미롭기만 하다. 류 감독도 보는 사람은 쫄깃쫄깃해서 즐거울 것이다. 역대 최고로 재미있는 2~5위 경쟁이지 않을까”라며 힘줘 말했다.
한편, LG는 16일부터 18일까지 KIA와 잠실 3연전을 갖는다. 16일 경기에는 선발투수 켈 리가 나선다. 9일 잠실 NC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일주일 만에 등판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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