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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아쉬움 "6회, 힘들게 흘러갔다" [NLCS4]
입력 2020-10-16 13:35 
클레이튼 커쇼는 6회 무너졌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팀을 구하지 못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커쇼는 16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팀은 2-10으로 크게 졌고,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1-1로 맞선 6회 무너졌다. 과정이 아쉬웠다. 첫 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바운드 큰 땅볼 타구를 때렸는데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주자가 2루까지 나갔다.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는 땅볼 타구였는데 빈 코스로 빠지며 2루타가 됐다. 이후 마르셀 오즈나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 참가한 커쇼는 "아쿠냐는 발이 바른 타자다. 거기서 잡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프레디는 2스트라이크까지 가져갔다. 더 좋은 공을 던져야했다. 잘 때린 타구였지만, 땅볼이었다. 6회 상황이 정말 힘들게 흘러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정말 잘 던지고 있었다. 땅볼 타구 두 개 때문에 바꿀 수는 없었다"며 커쇼에게 이날 타격감이 좋았던 오즈나와 세 번째 대결을 허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나쁜 선택이 됐다.
커쇼는 "오즈나는 좋은 타자다.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며 오즈나와 승부에 대해 말했다. 이어 "마치 도미노같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그들은 좋은 팀이다. 우리는 내일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내 생각에 커쇼는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초반에 리드를 잡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강한 타구가 계속 잡혔다. 운이 좋지 못했는데 그게 야구다. 상대를 인정해야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날 글로브라이프필드는 제법 심한 바람이 불었음에도 구장 지붕을 열고 경기했다. 로버츠 감독은 "규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고 말했다.
커쇼도 이에 동의했다. "지붕이 있는데 왜 사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지붕을 닫고싶을 정도로 충분히 미친 날씨였다. 그러나 투구에 영향은 없었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5차전 선발로 더스틴 메이를 예고했다. 로버츠는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우리 팀의 젊은 투수들은 중요한 경기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내일 준비됐다"며 '일리미네이션 게임'에 나서는 신인 투수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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