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김종인의 `외연확장` 행보…부마항쟁 기념식 참석
입력 2020-10-16 11:52  | 수정 2020-10-23 12:06

김종인표(票) 외연확장 행보가 16일 부산을 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부마항쟁 41주년을 맞아 부마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작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도 행사에 참석했는데, 2년 연속 보수당 대표가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부산대 '넉넉한 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관으로 열리는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부마항쟁은 4.19 혁명, 5.18 항쟁, 6월 민주항쟁과 함께 4대 민주항쟁으로 분류되지만 지난해에 들어서야 기념일로 지정됐다. 지난해 행사에는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행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5.18 민주항쟁에 이어 민주화 관련 기념식을 찾는 것은 김종인호(號)가 강조하고 있는 '중도로의 외연확장'과 연관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의 추진 아래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새 정강정책에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새마을 운동 등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산업화 세대의 조국 근대화 정신"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2.28 대구 민주운동, 3.8 대전 민주의거, 3.15 의거,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는 문구를 포함하며 민주화운동에 대한 존중의 뜻을 담았다. 특히 이날 일정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보수야당 대표로서 유일하게 참석한다는데서 김 위원장의 외연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5.18 민주묘지를 찾아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만든 국보위에 참여한데 대한 사죄의사를 밝히며 무릎을 꿇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부마항쟁 기념식에 이어 부산관광협회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 고충 청취에도 나선다. 또 부산 지역에서 빈민 의료봉사활동을 펼친 '아시아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기념관을 방문해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 메시지도 공고히할 방침이다.
[부산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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