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철 "부마항쟁, `박정희 정권` 최후에 결정적 역할"
입력 2020-10-16 10:27  | 수정 2020-10-23 10:36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16일 "오늘은 부마 민주항쟁 41주년"이라며 "부산과 마산지역의 학생과 시민들이 박정희 유신 독재체제에 저항해 '박정희 정권이 최후'를 맞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부마 민주항쟁 41주년 메시지를 통해 "당시 부산시경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학생 뿐 아니라 '식당종업원', '구두닦이', '날품팔이', '무직자' 등도 시위에 가담했다"며 "몇 몇 학생이나 지식인만 주도한 게 아니라, 직업과 신분을 가리지 않았으면서도 시민의 지지를 받은 자발적인 저항이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재차 "'유신철폐', '독재타도' 등 정치 탄압 중지에 대한 요구만으로는 이렇게 광범위한 계층의 참여는 없었을 것"이라고 부마항쟁을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리고 바로 지금, 코로나 위기로 더욱 심화된 불평등 앞에서 부마 민주항쟁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일자리 위기에 처한 특수고용 노동자, 배달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는 1979년 거리로 나온 '식당종업원', '구두닦이', '날품팔이', '무직자'의 처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렇게 밝힌 후 "41년 전 오늘, 부산과 마산에서의 저항정신은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고 평등하게 극복할 때 가능할 것"이라며 "정의당은 위기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존엄한 내일을 보장하고 부마 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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