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6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되겠지만 백화점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1조6276억원, 영업이익은 50.9% 감소한 299억원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대비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3분기에도 백화점 부진이 실적 개선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백화점사업부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 19 장기화와 지속된 장마에 따른 집객력 감소, 외부활동 자제에 따른 의류·패션·잡화 품목군 판매 부진, 명품비중 급격한 상승에 따른 제품 믹스 하락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면세점 사업부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분기 면세점 사업부의 일매출 평균은 약 27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는 일평균 매출액이 2분기 대비 약 2배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고 한화투자증권은 밝혔다. 법인형 따이공 매출액 상승과 추가적인 면세점 사이트 확보에 따른 판매채널 강화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인형 따이공 거래비중 증가에 따라 상품마진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외형매출액 성장에 따른 고정비 커버 효과로 영업실적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고 한화투자증권은 예상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면세점부문 영업이익을 -120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단기적으로 백화점 본업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으나 면세점 사업부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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