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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 루징시리즈’ kt, 장성우의 빈자리가 크다 [MK시선]
입력 2020-10-16 06:11 
kt 포수 강현우(왼쪽)가 15일 수원 키움전에서 포일로 상대에 점수를 헌납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kt위즈가 위기에 빠졌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주전 포수 장성우의 공백을 실감케 했다,
kt는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키움과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0-4로 패했다. 14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장성우는 1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부터 허리디스크 부상으로 결장했다. kt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15일 결국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13일부터 진행된 키움과의 3연전에서 각각 신인 강현우와 베테랑 허도환에게 주전 마스크를 쓰게 했다. 하지만 강현우와 허도환은 모두 장성우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13일 경기에서 강현우의 플레이는 아쉬움을 보였다. 4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강현우가 이대은의 변화구를 잡지 못하면서 폭투로 연결됐다. 이에 3루 주자 박준태가 홈으로 들어오면 kt의 첫 실점을 허용했다.
타석에서도 강현우는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삼진만 연속해서 3개를 당했다. 결국, 경기 도중 강현우는 대타 유한준으로 교체됐다.
14일 경기에 결장한 강현우는 15일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실책성 플레이를 연속해서 저지르면서 팀 패배를 자초했다.

키움의 공격인 2회초 2사 상황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김혜성을 포수 땅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강현우는 공을 잡은 후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크게 벗어났다. 아웃으로 이닝이 끝나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강현우의 실책으로 공격이 이어졌다.
이 실책으로 인해 kt는 2점을 헌납했다. 1, 2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1루수 땅볼을 때렸으나 1루수 강백호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후 전병우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강현우는 이후 5회 1사 2, 3루에서 포일로 범하고 말았다. 이에 3루 주자 전병우가 홈을 밟았고 2루 주자 박준태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박병호가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리면서 kt는 또다시 실점했다. 이날 kt는 결국 키움에 4-0으로 패했다.
kt가 14일 경기에서는 허도환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허도환도 이 경기에서 실책을 저지르는 아쉬움을 보였다. 1-2로 뒤진 2회초 키움의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동원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에 박동원은 폭투와 연속 땅볼 2개로 홈을 밟으면서 2-2 동점이 됐다. 동점을 내준 kt는 이날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공격에서도 강현우와 허도환은 장성우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장성우는 120경기 타율 0.269 96안타 11홈런 71타점을 기록 중이며 득점권 타율이 0.302로 찬스에 강한 타자였다. 그러나 강현우와 허도환은 이번 시리즈에서 안타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키움과의 3연전에서 kt는 수비와 공격에서 장성우의 공백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kt는 15일 현재 133경기 74승 1무 58패 승률 0.561로 4위를 기록 중이다. 11경기가 남은 가운데 험난한 일정이 계속되고 있다. 장성우의 장기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공백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과연 kt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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