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릴 모리 휴스턴 단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대릴 모리 휴스턴 로켓츠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ESPN'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모리는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힌 이후 구단주 틸먼 퍼티타를 직접 만나 사임 의사를 전했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됐다.
모리는 2007-18시즌을 시작으로 지난 13년간 로켓츠 구단 운영을 맡아오며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왔다. 2012-13시즌을 시작으로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중 두 차례 컨퍼런스 결승까지 올랐다.
단장 부임 기간 77건의 트레이드를 진행, 2007년 5월 이후 리그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78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크리스 폴 등을 영입하며 팀의 전력을 강화했다.
충분히 다른 팀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ESPN은 모리가 일단 다른 분야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잠시 학업을 쉬고 있는 자녀들과도 시간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신임 감독을 찾아야하는 상황에서 단장의 이탈은 타격이 크다. 그렇기에 맡은 일은 완수할 예정이다. ESPN은 그가 새 감독을 찾을 때까지는 자문 역할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후임도 정해졌다. 농구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던 라파엘 스톤이 단장으로 승진한다. ESPN은 스톤이 현재 팀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NBA에서 열 번째 흑인 단장이 될 예정이다.
모리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트위터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가 중국의 엄청난 반발을 샀다. 이 여파로 NBA는 중국 중계가 끊겼고 중국 기업들의 스폰서십도 중단됐다. 리그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고, 중국에서도 그의 해임을 요구했지만 당시에는 애덤 실버 커미셔너와 퍼티타 구단주의 지지를 받아 살아남았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