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분기 웃을 업종은…태양광·2차전지·유화
입력 2020-10-14 17:31  | 수정 2020-10-14 19:52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섰지만 이미 시장의 관심은 그 이후 실적 전망치에 쏠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이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을 속속 내놓고 있음에도 주가 흐름이 신통치 않은 것이 단적인 예다. 3분기 실적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4분기와 내년도 실적이 투자 향방을 판가름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243곳을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 2차전지, 태양광, 반도체, 석유화학 관련주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장사 243곳이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이익은 35조190억원으로 전년(22조6477억원) 대비 54%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뿐만 아니라 약 74%에 이르는 181곳은 전년 대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봐 올해 4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증권가에선 4분기 실적 상승 상위 종목으로 한화솔루션, 삼성SDI, 일진머티리얼즈, RFHIC, 금호석유, SK하이닉스 등 기업을 꼽았다. 한화솔루션과 OCI 등 태양광 관련 업체가 상위 그룹에 포진한 것이 눈에 띈다. 증권가는 한화솔루션의 경우 기초 소재와 태양광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9%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봤고, OCI는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 확대와 맞물려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미국과 유럽연합(EU) 태양광 시장은 각각 51%, 23%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SDI 역시 중대형 전지 실적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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