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 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답장과 관련한 '타이핑 논란'에 대해 "육필로 쓴 뒤 타이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야당과 일부 언론이 대통령 피격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답장 편지가 타이핑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며 "대통령의 서한은 먼저 육필로 쓰고 메모지에 직접 쓴 것을 비서진이 담아서 타이핑한 뒤 전자 서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정상에 보낸 친서도 마찬가지"라며 "대통령에게 오는 외국 정상의 친서도 타이핑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 친서 뿐 아니라, 빌게이츠 회장이나 그룹 U2의 보노가 보낸 편지, 프란체스코 교황의 서한 역시 타이핑"이라며 "타이핑이 왜 논란 소재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군에 의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 모씨(47)의 고교생 아들 편지에게 답장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편지에서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다.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지금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며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위로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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