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지주, `주1회 재택근무제` 의무에서 자율로…향후 변화는?
입력 2020-10-14 13:38 
[사진제공 = 롯데지주]

롯데지주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전직원 대상 '주1회 재택근무제'를 의무화했다가 자율화로 방침을 바꿨다.
14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그 동안 의무적으로 실시한 주1회 재택근무제를 추석 연휴 이후부터 자율화하도록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 무엇보다 다양한 업무 방식을 도입해보며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5월 25일부터 임직원 누구나 주중 원하는 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당시 신동빈 회장이 임원회의에서 본인의 재택근무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롯데지주의 이같은 결정은 대기업이 시대 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근무 환경을 바꾼 첫 사례여서 주목을 더 받았고 이후 롯데쇼핑 등 일부 계열사들 역시 비슷한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정작 4개월여만에 전직원 대상의 의무적용에서 자율적으로 쓰게끔 바뀌면서 주 1회 재택근무제가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계열사에서는 재택근무제가 아예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측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계열사와 롯데지주의 재택근무제 운영 방식 역시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그 동안 지주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조치됐을 때 부서별 주 1회가 아닌 매일 2교대 재택근무를 실시했을 정도로 재택근무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해 왔다"며 "앞으로도 재택근무를 비롯해 부서별 또는 직원별로 가장 효율적인 업무 환경과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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