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은 미국 최대 쇼핑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한달여를 앞두고 소비심리 진작을 위한 '군불 지피기'에 나섰다. 잇따라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맞물려 오는 11월까지 이같은 쇼핑 할인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14일부터 18일까지 '쓱더블랙'이란 이름으로 최대 80% 상품 할인을 진행한다.
대표 할인 상품은 식품과 패션, 뷰티, 스포츠, 가전 등 카테고리별로 25개를 선정해 내놓는다.
특히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에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아우터 패션에서는 '무스너클 패딩', '막스마라 코트', '톰브라운 트렌치코트' 등 명품 브랜드부터 '롱샴X피카츄' 단독 상품을 비롯해 '에잇세컨즈', 'H&M', '바버', '잇미샤' 등 트렌드 상품을 할인가에 준비했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9시 선착순 3만명에게 할인쿠폰을 발급하고 매일 낮 12시∼오후 1시에는 모든 카테고리에 적용 가능한 10% 할인쿠폰을 선착순 제한 없이 준다. 카드 청구할인도 최대 7% 적용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도 온라인 위주로 영업전략을 바꾸는 가운데, SSG닷컴이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선 가장 먼저 '블프'급 혜택을 들고 나왔다"며 "향후 11월까지 계속될 할인 행사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6월과 7월 오프라인에서 면세명품대전 행사를 진행해 큰 반향을 일으킨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역대 최대인 40여개 명품 브랜드의 인기 물량을 확보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롯데백화점에서 직접 상품을 소싱하고 판매, 운영하는 TOPS팀에서 축적한 노하우 결과 가능한 일"이라며 "TOPS팀은 이번 명품 대전 행사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 밀라노,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명품 인기 상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 뿐 아니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노원점과 아울렛 파주점, 광주 수완점, 김해점 등 총 5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명품 대전을 진행한다.
특히 행사 오픈일인 16일에는 전문쇼호스트가 인기 명품브랜드를 '100라이브'에서 직접 소개해 판매할 예정이며 파격적인 가격부터 시작하는 경매 이벤트도 같이 진행된다. 경매 이벤트에서는 최고의 인기 명품을 정가의 10% 수준 가격부터 입찰해 득템할 수 있다.
이어 오는 23일부터는 롯데온에서 열흘간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친다. 11월 15일 롯데쇼핑 창립 기념을 겸하는 행사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롯데 유통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롯데e커머스 관계자는 "유통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만큼 명품부터 가전, 패션까지 행사 상품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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