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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탈환’ kt, 선발 조기 강판에도 든든한 불펜 필승조 [MK시선]
입력 2020-10-14 11:33 
kt가 13일 수원 키움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유원상(왼쪽)이 2⅓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kt위즈가 4일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선발이 조기 강판당했으나 불펜 필승조가 이닝을 막아주며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kt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kt는 최소 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이날 선발 이대은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4회 사사구 3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박병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첫 실점을 했다.
kt는 곧바로 이대은을 교체하고 전유수를 투입했다. 무사 2, 3루의 위기 상황에서 전유수는 침착했다.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이정후의 번트를 잡은 뒤 3루 주자 서건창을 런다운 끝에 잡아냈다. 이어 2사 1, 2루에서는 에디슨 러셀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1로 앞서고 있는 5회 kt는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무사 1루에서 전유수가 박동원을 상대로 좌측 페어라인으로 향한 타구를 맞았다. 3루심은 파울을 선언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페어로 번복되면서 무사 2, 3루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이강철 kt 감독이 항의 끝에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그런데도 kt는 이겨냈다. 전유수가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kt는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조현우로 투수를 교체했다. 조현우는 비록 박준태를 희생플라이로 실점했으나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무사 2, 3루 위기에서 kt는 단 1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불펜 필승조의 위기관리능력은 6회에도 이어졌다. 6회에 등판한 김재윤은 무사에서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러셀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김재윤은 하위 타선인 허정협 박동원을 모두 내야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적시타가 나오면 대량 실점으로 나올 수도 있었으나 김재윤은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했다.

경기 후반에는 베테랑 유원상의 활약이 빛났다. 7회 2사에 등판한 유원상은 2⅓이닝을 투구수 22개로 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막아냈다. 이렇게 kt는 불펜 필승조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kt의 불펜 필승조는 지난 1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활약했다. 4-4 동점인 6회부터 10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t는 결국 10회말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되는 상황에서도 kt는 든든한 불펜 필승조의 활약으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kt가 앞으로 남은 정규시즌 13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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