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칭다오 코로나 집단감염에 당국 긴장…"전시태세 돌입"
입력 2020-10-14 10:58  | 수정 2020-10-21 11:04

중국 칭다오(靑島)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 방역 당국이 대규모 감염 확산에 대비해 '전시 태세'에 돌입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칭다오시 방역·경제 운영 공작영도소조는 전날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전시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칭다오시 당국은 "코로나19 치료, 검출, 검사, 봉쇄 등 업무를 엄격하고, 신속히 수행할 것"이라며 "인민전쟁과 총력전, 돌격전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칭다오시 당국이 집단 감염 통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도 아직 이번 집단 감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집단 감염이 발원지인 칭다오흉부과병원 내 교차 감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칭다오 질병예방통제센터 소속 장파춘 위원은 "이번 발병의 감염원은 칭다오 흉부과병원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지역 사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차이나 뉴스위크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이 병원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실에서 소독 불량으로 코로나19가 퍼졌다고 보도했으나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공중보건 전문가는 "칭다오흉부과병원의 CT 시설을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소 24시간 생존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교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이어 "1차 집단 감염 이후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 추가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소규모 감염이 온라인상에서 부풀려져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칭다오시는 어제(13일) 기준 423명에 대해 핵산 검사를 실시했으며, 190만 건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습니다.

시는 향후 나흘 내 칭다오 전체 900만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칭다오를 방문한 22만5천 명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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