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약 6명은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허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DNA에 의뢰해 13일 하루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복지 현안 여론조사 결과, 의대생 국시 재응시에 찬성하는 비율은 36.9%, 반대 57.9%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반대가 높은 가운데 60세 이상 노년층(찬성 46.8%) 및 대구·경북(찬성 44.7%)과 부산·울산·경남(찬성 40.4%)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는 찬성 의견(찬성 57.8%)이 높은 반면 중도(56.3% 반대)와 진보(77.3% 반대)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의원실은 조사에 대해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표본수는 1000명, 무선(80%) 유선(20%)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로 표본추출은 무작위 방식을 사용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의료계 집단휴진(파업)을 촉발시킨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대해 국민 여론은 찬성 61.4%, 반대 25.5%로 나타났다.
또 국립대학병원의 공공의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 제기된 소관부처 이전에 대해선 58.2%가 보건복지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교육부 소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27.0%였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국민들의 중간평가는 긍정이 73.3%, 부정이 24.3%였다.
허종식 의원은 "지난 8일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를 재응시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는 호소와 사과를 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마음을 열고 있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코로나19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 불거진 의사 파업이 국민들에게 의사 증원과 공공병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더 확실하게 인식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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