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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4타점’ 기록하고도 팀에 미안하다는 ‘작은 거인’ 김선빈 [MK人]
입력 2020-10-14 05:14 
KIA타이거즈 김선빈의 방망이가 뜨겁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김선빈(31)은 뜨거웠다. 뜨거움의 원동력은 팀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KIA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전을 11-9로 이겼다. 10승 고지를 밟은 양현종이 승리의 발판을 놨지만, 막판 NC에 대량실점하며 조마조마하게 한 불펜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기 충분했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진 게 이날 승리의 가장 큰 부분이었다.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가 조기 강판되고, NC 투수들이 도합 8개의 볼넷을 내주며 자멸한 감이 없지 않지만, KIA타선이 NC를 잘 공략했다.
특히 이날 KIA 승리의 주역은 테이블 세터에 배치된 최원준과 김선빈이었다. 둘은 각각 4안타로 8안타를 합작했다.
그 중에서도 김선빈은 초반 KIA가 주도권을 잡는데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며 타선의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1회초 최원준이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최원준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렸다.
1-2로 역전 당한 3회초에도 적시 2루타로 최원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였다. 4회에는 이날 결승타가 된 최원준의 적시타 이후 안타를 때려 만루를 만드는 다리 역할을 했고, KIA는 3점을 더 뽑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김선반은 9회초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11득점을 올리는 안타였다. 9회말 NC에 추격을 허용하며 6실점한 것을 생각하면 김선빈의 9회초 적시 2루타는 소금과도 같았다.

경기 후 김선빈은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 것 같아 송지만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타격 자세를 조금 수정했다. 예전에는 자세를 낮췄다면 이제는 조금 서는 느낌으로 타격을 하는데, 잘 맞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타격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89로 뜨거운 김선빈이다. 하지만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적도 많다. 김선빈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팀에 미안한 부분이 많다. 김선빈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팀에 폐를 끼친 시기가 있었기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대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선빈의 활약으로 KIA는 2연패에 탈출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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