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가계대출 조여도…은행채 발행 `꿋꿋`
입력 2020-10-13 17:43  | 수정 2020-10-13 19:26
금융당국이 지난달 가계대출 규제 강화 카드를 꺼냈지만, 시중은행들은 은행채 발행을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은행채 순 발행액은 7월 3조5058억원, 8월 3조6400억원, 9월 4조28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13일 한화투자증권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의 8~9월 월간 가계대출을 비교한 결과 이들의 가계대출은 8월에 8조4000억원, 9월에 6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대비 9월에 금융당국 개입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삼성증권이 집계한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잔액 또한 8월 124조원(전월 대비 4조원 증가)에서 9월은 전월 대비 2조원 늘어난 126조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선 게 대출 통계로 드러난 셈이다.
그럼에도 시중은행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채 발행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 조치가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됐지만, 선제적인 자금 마련 수요는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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