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약처장 음압병상·마스크 관련주 보유에 직무관련성 논란
입력 2020-10-13 17:20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남편이 보유한 10억원대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의 직무 관련성을 놓고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이날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겉으로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지만 음압병동과 관련된 원방테크의 자회자이며 또 다른 자회사 GH신소재는 마스크 관련 회사"라고 지적했다.
관련하여 이 처장은 "보유한 주식은 처장 부임할 당시 갖고 있던 주식으로, 자동차부품회사"라며 "자회사인 GH신소재는 마스크 회사인데, 우리가 착용하는 마스크가 아니라 자동차나 공기청정기에 들어가는 필터를 만드는 회사여서 제 업무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방테크도 반도체 클린룸 설계 시공업체라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원방테크가 음압병실 관련주라는 건 증권가에서 누구나 인정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엔브이에이치코리아 구자겸 회장과 이 처장 부부가 모두 같은 시기에 같은 해외 대학교에서 수학한 점도 언급했다.
강 의원과 이 의원이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과 식약처 제출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이 처장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은 총 20만주가 넘었다.
이 처장은 취임 당시에도 해당 주식 관련 논란이 있었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 처장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식약처 업무와 관련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면 스스로 재심사를 청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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