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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상장 이틀 앞두고 中 네티즌에 뭇매 맞은 BTS…`따상` 갈 수 있을까
입력 2020-10-13 15:10  | 수정 2020-10-14 15:38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가 상장을 이틀 앞둔 가운데 상장 후 성적에 투자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BTS의 수상소감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BTS는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상'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이들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중국 내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중국 여론을 의식한 삼성전자는 BTS 한정판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현대자동차와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 휠라도 '방탄 지우기'에 합류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양국이 우호 관계를 도모해야 된다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논란은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앞서 빅히트 공모가 13만5000원을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고평가다 저평가다 논란이 일었지만 첫날에는 무난히 '따상'(거래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상한가 기록)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빅히트가 BTS에 힘입어 청약 흥행에 성공한 만큼 역으로 BTS의 중국 내 파장이 상장 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업계는 역대급 흥행 성적을 기반으로 빅히트 상장 첫날에는 '따상'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봤다.
먼저 청약 흥행에 성공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들이 상장 첫날 '따상'은 물론 그 이상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카오게임즈에서 자금이 대거 풀린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당 물량은 기관투자자가 받아 간 주식 수 1127만7912주의 38.6%에 해당되는 435만9047주였다.
이는 전체 상장 주식 수의 6%에 해당되는 규모이며 지난주 하루 평균 거래량(약 92만 주)의 약 4.7배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3일 차 장중 최고가를 기록한 뒤 이후로 하락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날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4만5000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에서 빅히트로 '머니 무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증시 대기자금은 지난 8일 기준 65조4500억 원으로 매우 넉넉한 상태다.
현 상태에서는 유동성도 풍부해 많은 자금이 코스피 역대 청약을 거둔 빅히트로 흘러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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