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7년 지지부진` 마산해양신도시 `한국형 마리나베이`로 조성
입력 2020-10-13 14:51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조감도 [사진 제공 = 창원시]

지난 17년동안 지지부진했던 경남 창원의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같은 스마트시티가 가미된 복합리조트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3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 비전을 발표하고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스웨덴의 말뫼, 독일 하펜시티 같은 문화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지난 2003년 가포신항이 조성되면서 나온 준설토로 만들어진 마산 앞바다의 인공섬이다. 그동안 민간사업 등으로 창원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으나 번번히 좌절됐다가 이번에 새로운 개발방향을 정한 것이다.
허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는 그간 많은 고민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민간 수익성과, 공공성 두 가지 가치를 담은 개발방향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13일 창원시청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창원시]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을 '스마트기술 기반 세계적인 감성도시'로 비전을 설정했다. 전체 면적 642,167㎡ (19만4000평) 중 32%인 20만3119㎡ (6만1000평)은 민간자본유치를 위한 복합개발 공모 방식으로 개발된다. 나머지 68%인 43만9048㎡ (13만3000평)은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공 부분으로 추진된다.
민간부문은 마산해양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마산 원도심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상업시설, 호텔 도입을 전제로 최소한의 수익시설만 허용해 조성한다. 이를위해 시는 내달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공모에 나선다. 현재까지 대기업 등 4~5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공공부문은 공원·녹지·정원 등 환경친화 시설과 플라워아일랜드 등의 감동 콘텐츠를 융합해 친환경 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AI 특화 문화·산업을 선점하여 미술관, 도서관, 직업체험관, 미래인재 연구소, 디지털캠퍼스, 디지털 혁신타운 등 국책사업을 유치해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산업융합 AI 공감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창원시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민족예술단체연합과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돝섬과 마산해양신도시를 교량으로 연결해 한류감동 컨텐츠를 담아 브랜드화하고, 마산해양신도시와 돝섬 그리고 교량 주변 마산만을 유람선을 타고 관람하는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명물로 랜드마크화 한다는 구상이다. 또 마산해양신도시 호안 둘레 3.15km에 수변 산책로 조성을 추진중이다. 창원시가 건의해 해양수산부에서 해변 안쪽구역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마산 월포해수욕장의 감성과 향수를 되살릴 모래사장도 추진 중에 있다.이밖에 혁신적·친환경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BRT, 트램 등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외부 교통망을 연결한다.

스마트시티로서의 인프라도 구축한다. 해양신도시는 사물인터넷망, 와이파이망 및 정보통신자가망 등 스마트 인프라 설치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스마트도시 구현으로 도시의 교통, 안전, 환경, 복지 등의 문제점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모델로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창원시는 내년 초까지 민간사업자 공모 및 사업자를 선정하고, 오는 2022년 상반기부터 공공부분에 대해 실질적인 토목공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허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은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담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관광, AI산업 중심지구로 개발해 원도심과 조화로움으로 지역 경제 견인과 관광 중심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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