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5G폰 공개 임박…아이폰12, 내일 새벽 베일 벗는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공개가 임박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전세계 미디어·파트너에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연다. 한국시간으로는 14일 오전 2시다.
애플은 이 행사가 무슨 행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관례에 따라 올 가을 출시될 신형 아이폰12가 공개될 것이 유력하다. 통상 애플은 매년 9월 초·중순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일정이 한 달가량 늦춰졌다.
이번 아이폰12 시리즈에는 '미니' 브랜드가 새롭게 추가된다. 당초 '아이폰12 맥스'가 될 것으로 알려진 신제품은 '맥스'를 떼고 '아이폰12'로 나온다. 이에 따라 라인업은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 프로(6.1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6.7인치)로 구성한다.

아이폰12 가격은 아이폰11(699달러)보다 50달러(약 6만원) 오른 749달러(약 87만원)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 다른 제품들은 전작과 같다.
아울러 출고가는 아이폰12 미니가 649달러, 아이폰12는 749달러, 아이폰12 프로는 999달러,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099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1은 699달러, 아이폰11프로는 999달러, 아이폰11프로 맥스는 1099달러부터였다.
다만 4종의 모델은 두 차례에 걸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미국 등 기존 1차 출시국과 같은 날인 23일 사전예약에 돌입해 30일 공식 출시한다. 한국은 이번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1월에 따로 출시된다.

아이폰12 시리즈 예상 스펙. 실제 모델 스펙과 다를 수 있음.

아이폰12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는 것이다.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는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OLED를 탑재하고 아이폰11에는 LCD를 적용했다.
또 아이폰12에는 A13보다 성능이 20% 상향된 'A14 바이오닉' 칩셋이 내장되며, 120Hz 고주사율은 배터리 소비의 최소화를 위해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램 용량은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4GB, 상위 제품인 프로 시리즈는 6GB가 실린다. 메모리는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64·128·256GB 용량으로, 프로와 프로 맥스는 128·256·512GB 용량으로 출시된다.
카메라는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후면 듀얼(2개)카메라, 프로 시리즈는 트리플(3개)카메라가 탑재된다. 또 이번 아이폰12 시리즈 기본 구성품에는 '충전기 어댑터'와 '이어폰'이 포함되지 않는다.
아이폰12 시리즈에는 아이폰X부터 채택된 노치디자인이 그대로 실린다. 애플은 2017년 출시된 아이폰X부터 3년 연속 노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 변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처음으로 앞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바꾼 아이폰X 이후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아이폰12에는 '아이패드 프로'처럼 모서리가 직각을 이루는 베젤이 적용되는 등 디자인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애플이 큰 변화를 준 아이폰을 내놓은 것은 대화면이 적용된 아이폰6가 나온 2014년이었다. 이는 당시 대규모 교체 수요를 낳았고 애플은 이후 1년간 2억3100만대가 넘는 아이폰을 팔았다. 이 수치는 애플이 2018년 아이폰 판매대수 공개를 중단할 때까지 연간 최고 판매량으로 남았다.
모건스탠리는 "올가을의 (아이폰) 출시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중요한 아이폰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1 회계연도에 애플이 아이폰 2억2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모건스탠리의 전년도 추정치보다 22% 많은 수준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