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도시 부산? 청년 줄줄이 떠난다…한 해 1만명 유출
입력 2020-10-13 09:43  | 수정 2020-10-20 10:04

한 해 부산을 떠나는 청년 인구가 1만 명에 달해 청년 정착을 위한 부산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진성준 의원이 낸 부산시 국감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부산 인구 11만명이 순유출됐는데 그중 25∼39세 청년 인구가 5만3천806명(47.4%)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부산을 떠난 청년 인구가 2018년 1만3천378명(50%)에서 지난해엔 1만2천667명(54.2%) 등에 이르는 등 최근 2년 동안 청년 인구 유출 비율이 50%를 넘어섰습니다.

청년 인구의 지속적인 유출은 출생아 수 급감으로 이어졌습니다.


2015년 2만6천645명이던 부산 출생아가 2019년에는 1만7천49명으로 급감했습니다.

불과 5년 만에 36%가 감소한 셈입니다.

그런데 부산시 저출산 대책 예산은 1천636억원으로 부산시 전체 예산의 1.18%에 불과하고, 저출산 관련 전국 평균 예산 비율인 2.49%에도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진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진 의원은 "청년이 부산을 떠나지 않도록 혁신 성장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정주 요건을 마련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부산, 울산, 창원을 중심으로 일자리, 산업 전략의 상호 상생, 협력 시스템을 만드는 '메가시티'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특히 부산의 청년 일자리와 주택 정책이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 지역과 같은 '직주 근접' 또는 '직주 일치'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지역은 1970년대 쇠퇴한 산업단지였으나, 1996년 시작된 역세권 개발 이후 정보기술단지가 조성되면서 젊은 인구가 유입됐고 현재 구글 본사가 들어서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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