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까지 가격 상승률이 높은 15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단지는 주민공동시설·녹지 등이 소규모 단지에 비해 잘갖춰져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1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00가구 이상,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각각 6.32%, 5.79% 상승했다. 이에 비해 300~499가구 아파트는 4.08%, 300가구 미만 아파트는 3.3% 올라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대단지 아파트는 공급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감당할 사업 주체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의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803곳(부동산114 자료 참고)으로 전체 아파트 단지의 2.3%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연말까지 미니신도시급 대규모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인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총 5050가구 중 2902가구 일반에 공급), 파주시 운정신도시3지구 A5블록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전용 59~84㎡ 1926가구), 경기 오산시 원동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전용 65~173㎡ 2339가구),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B5·6·7블록 '사송 더샵 데시앙 2차'(전용 74~84㎡ 2084가구) 등이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언택트 시대에 가장 적합한 주거시설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공세권, 학세권의 이점에 단지 안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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