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메디톡스에 대해 지난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겠지만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3분기 매출 389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선민정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트로 보툴리눔톡신 제제(일명 보톡스) 수출이 다른 분기 대비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톡신 매출은 메디톡신 50·100·150 유닛 제품의 승인 취소가 결정 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정도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ITC 소송으로 인해 지난 1분기 84억원, 2분기 64억원의 소송비가 발생했는데, 3분기에는 국내 소송 등으로 인해 소송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지는 못했다. 3분기에도 약 50억원에 가까운 소송비가 발생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4분기에는 메디톡스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는 성공할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전망했다. 메디톡신 50·100·150 유닛의 품목허가 취소에 대한 행정소송에서 승소하기 전까지 국내 톡신 매출이 정상화되기는 어렵겠지만, 작년 4분기부터 이어진 대규모 소송비 발생으로 인한 판관비 급증이 ITC 소송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다음달 7일 나올 ITC의 최종 판결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최종 판정 결과에 대해 누구도 확정할 수 없지만, 대법원 사법정책연구원에서 작성한 '미국 특허쟁송실무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행정판사의 예비판정이 위원회에 의해 확정돼 최종판정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비판정은 시무적으로 중요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TC 최종판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4분기부터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내년엔 올해 기저를 바탕으로 한 실적 성장, 이노톡스의 글로벌 임상 3상 완료 등을 기대한다면 지금이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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