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구 800여명 바티칸서 교황 지키는 근위대 4명 확진
입력 2020-10-12 23:09  | 수정 2020-10-19 23:36

바티칸 시국(市國)에서 교황 보호 임무를 맡은 스위스 근위대 4명이 코로나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근위대 4명이 지난 주말 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고 밝혔다. 근위대 외에도 지난 몇 주 사이 바티칸 시민 3명이 감염됐다고 했다. 그는 "이들과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 필요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근위대원들은 지난 주부터 근무 여부와 관계 없이 마스크를 의무 착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소재지인 바티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다. 면적 0.44㎢에 인구는 800명 안팎에 불과하다.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창설한 스위스 근위대는 이곳에 상주하며 교황 보호와 바티칸 예식 보조 업무를 맡는다. 바티칸은 19~30세 스위스 국적의 미혼 남성 가운데 키 174cm 이상 카톨릭 신도 중에서 근위대를 선발한다. 파란색·황금색·빨간색 줄무늬로 꾸며진 화려한 유니폼이 특징이다. 현재 바티칸에 100여명이 주둔하고 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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