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면세점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쇼핑주가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확연한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가을 정기세일과 연휴가 겹치면서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 역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표적인 쇼핑주들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5%, 5.8%, 3.5%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이달 10일 가을 정기세일 기간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전년 대비 10% 내외 매출 성장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 진작을 위해 힘쓰는 모양새다. 상반기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렸던 국가 판촉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중국 최대 쇼핑 시즌 광군제(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7일) 등 글로벌 쇼핑 행사가 줄줄이 이어진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 중국 시장 소비가 회복되고 있고 광군제가 시작되면 면세사업 부문 매출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신규 면세점 오픈에 따른 물량 증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면세점 하루 매출은 지난 3~5월 25억원을 기록한 이후 6월 35억원, 9월 8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 백화점사업 부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분기 매출이 급감했지만 3분기에는 부진을 만회하고 'V자' 반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비가 크게 줄었던 명품 등 고가 소비재가 실적 회복을 이끌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품은 단가가 높아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더라도 영향을 덜 받아 백화점 성장을 주도할 핵심 상품으로 꼽힌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81억원을 거뒀던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8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를 370%나 높여 잡을 정도로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말부터 잇따라 신규 점포 오픈이 예정돼 있어 백화점사업 부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다음달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오픈할 예정이고, 내년 1월에는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 역시 지난 2분기 영업적자 486억원을 기록했지만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 302억원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신세계는 공시를 통해 지난 9월 백화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3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보다 소폭 줄었지만 8월 매출액(1068억원)과 비교하면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2분기 14억원에서 3분기 63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4428%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쇼핑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중국 소비 증가 등과 맞물려 의류와 화장품 등 관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 박대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표적인 쇼핑주들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5%, 5.8%, 3.5%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이달 10일 가을 정기세일 기간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전년 대비 10% 내외 매출 성장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 진작을 위해 힘쓰는 모양새다. 상반기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렸던 국가 판촉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중국 최대 쇼핑 시즌 광군제(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7일) 등 글로벌 쇼핑 행사가 줄줄이 이어진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 중국 시장 소비가 회복되고 있고 광군제가 시작되면 면세사업 부문 매출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신규 면세점 오픈에 따른 물량 증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면세점 하루 매출은 지난 3~5월 25억원을 기록한 이후 6월 35억원, 9월 8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 백화점사업 부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분기 매출이 급감했지만 3분기에는 부진을 만회하고 'V자' 반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비가 크게 줄었던 명품 등 고가 소비재가 실적 회복을 이끌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품은 단가가 높아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더라도 영향을 덜 받아 백화점 성장을 주도할 핵심 상품으로 꼽힌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81억원을 거뒀던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8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를 370%나 높여 잡을 정도로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말부터 잇따라 신규 점포 오픈이 예정돼 있어 백화점사업 부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다음달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오픈할 예정이고, 내년 1월에는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 역시 지난 2분기 영업적자 486억원을 기록했지만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 302억원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신세계는 공시를 통해 지난 9월 백화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3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보다 소폭 줄었지만 8월 매출액(1068억원)과 비교하면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2분기 14억원에서 3분기 63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4428%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쇼핑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중국 소비 증가 등과 맞물려 의류와 화장품 등 관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 박대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