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조직은행, 곰팡이균 검출된 아킬레스건 이식
입력 2020-10-12 15:24 

한국조직은행이 곰팡이균이 검출된 아킬레스건을 환자에게 이식해 배상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조직은행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조직은행 과실로 배상한 내역과 관련자 조치 사항' '조직은행 최종재 폐기 현황과 관련자 조치 사항' 자료에 따르면 한국조직은행이 과실로 인한 조직 손상 사고 관련자 대다수(70%)에게 경고 처분만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직은행은 지난 2018년 곰팡이균이 검출된 아킬레스건 2개를 환자 2명에게 이식해 해당 이식자들에게 약 630만원을 배상했다. 지난해에는 좌측 연골을 우측으로 오인·포장한 것이 이식 수술 직전에 파악돼 이식자 수술 일정이 변경됐고 이에 따라 138만원을 배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직은행은 해당 사고 관련자 6명 중 2명에게 각각 감봉 1월과 견책 징계 조치를 했을 뿐 나머지 4명에겐 경고로 징계 조치를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2020년 8월까지) 조직은행이 폐기한 최종재 105건 중 82건(78%)이 보관온도 일탈, 포장재 파손 등 명백한 관리 부실이 원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자 4명 중 3명이 경고 조치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조직 기증자가 삶의 끝에서 타인을 돕고 살리기 위해 기증한 조직이 한국조직은행의 부실 관리와 과실로 폐기되고 손상을 입고 있다"며 "그러한 과실로 인한 손실은 기증자를 모독하는 것으로 단순 관리 부실로 인한 폐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격한 관리 기준과 관리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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