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승무원들의 방사선 평균 피폭량이 다른 방사선 업종 종사자보다 최대 6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정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을)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항공승무원들의 연간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은 객실 승무원의 경우 2.299밀리시버트(mSv),운항 승무원은 1.718mSv 수준이었다. 이는 일반산업체 등 기타 방사선작업 업종 연간 평균 피폭량인 0.397mSv에 비해 최대 5.8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대한항공 승무원의 평균 피폭량은 최대 5.506mSv에 달해, 원안위가 비행시간 단축·비행노선 변경 등을 권고한 '6mSv'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항공승무원들의 방사선 피폭량이 높은 이유가 소관 법이 이원화 돼 있어 피폭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항공 승무원의 우주 방사선 피폭 안전 조치 및 관리를 총괄하는 부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이지만 항공 승무원 우주방사선 피폭선량 조사·분석 및 기록 등을 담당하는 실무 부처는 국토교통부이다.
조 의원은 "원안위와 국토부로 이원화 되어 있는 항공 승무원 피폭 관리 체계를 원안위로 통합하고, 항공 운송업에 대한 맞춤형 피폭 안전 관리 시스템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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