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현대차, 기아차, 비엠더블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전기계공업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64개 차종 4만995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서 제작·판매한 카니발(KA4) 등 3개 차종 7427대는 느근하게 체결된 연료공급호스 연결 부품에서 누유된 연료를 원인으로 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23일부터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BMW 520d 등 35개 차종 3만5420대는 엔진오일에 연료가 섞여 마모된 타이밍체인이 끊어져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위험성이 발견됐다. BMW 530e iPerformance 등 6개 차종 880대는 고전압 배터리 팩 제작 시 발생한 이물질이 배터리 팩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배터리 내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BMW 520d 등 35개 차종은 지난 7일부터, BMW 530e iPerformance 등 6개 차종은 지난 달 29일부터 비엠더블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점검 후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작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에 들어가는 벤츠 GLK 220 CDI 4MATIC, 아우디 A4 40 TFSI Premium [사진 = 국토교통부]
벤츠 GLK 220 CDI 4MATIC 등 4개 차종 3154대는 앞쪽 동력 전달축(프로펠러 샤프트) 연결부품(유니버설 조인트)의 경도 부족으로 지속 운행 시 해당 부품이 파손돼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는 지난 8일부터 해당 차량에 대한 무상 부품 교체를 진행 중이다.아우디 A4 40 TFSI 프리미엄 등 14개 차종 2854대는 좌석안전띠 해제 시 경고음이 한번만 울리고 경고등이 꺼지는 현상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이는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돼 선 리콜 진행 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국토교통부로부터 과징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는 이날부터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진행에 나섰다.
(왼쪽부터) 제작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에 들어가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D150, 가와사키 ZX-6R [사진 = 국토교통부]
레인지로버 이보크 D150 154대는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부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차량 역시 우선 리콜을 진행한 후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마지막으로 가와사키 ZX-6R 70대는 경음기 연결 전기 배선의 내구성 부족으로 차체의 움직임 등이 지속될 경우 배선이 끊어져 경음기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14일부터 대전기계공업 공식 대리점에서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또는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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