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두고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추 장관은 12일 오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고발장 접수 이후 나 전 의원은 피고발인 조사를 한 번도 받지 못했는데,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라며 나 전 의원 입시비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추 장관은 "고발인에 대한 수사만 13차례 진행하는 동안 피고발인에 대한 수사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에서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처음에 일괄 기각이 됐지만 이후 서울대병원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에 대해서는 재청구해 발부됐고, 지난 9월29일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또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검찰에 고발됐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10여차례 고발인만 조사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나 전 의원 사건에 대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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