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AI 플랫폼 '누구'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 12일 선보였다.
아직 기존 AI 비서 기능에 머무른 걸음마 단계지만, SK텔레콤은 'AI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진행된 'T전화x누구' 출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는 'T전화x누구'와 삼성전자 '빅스비'를 비교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다른 서비스'라고 선을 그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빅스비는 하드웨어에 AI비서가 보완적으로 들어간 것이지만, T전화라는 강력한 서비스 위에 '누구' 서비스를 결합한 것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은 서비스 사업자"라며 "하드웨어 제조사인 삼성전자 '빅스비', 애플 '시리' 등에서 접근하지 않았던 차별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전화x누구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통화, 문자 수발신, 영상통화는 물론 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기록 확인 등 T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이용패턴 기반의 AI 추천 서비스 '투데이'도 새로 선보인다. 개인의 이용패턴, 위치, 시각, 날씨 등을 바탕으로 뉴스나 시간, 날씨 등은 물론 음악이나 음식 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T전화x누구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아침 인사와 함께 오늘 날짜와 날씨, 주요 뉴스 등 정보를 알려주고, '다녀왔어'라고 하면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현재 시각과 선호하는 음악을 재생하는 식이다.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유닛장이 `누구 버즈`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SK텔레콤]
또 '투데이'를 통해 'T전화x누구' 음성 호출 없이도 날씨·뉴스 등 주요 정보와 시간·장소에 따른 맞춤 메뉴 또는 추천 음악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른 맞춤형 이용 가이드도 제공된다.기존 누구 스피커에서 제공하는 플로·팟빵·라디오 등 음악·오디오 기능, 스마트홈·일정관리·긴급SOS 등 편의 기능, 메뉴추천·날씨·뉴스·운세 등 생활 정보 기능 모두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 출시를 시작으로 최종적으로는 T전화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 녹음 STT(Speech to Text) 등으로 AI서비스를 확대하고,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해 T전화x누구를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하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전용 이어셋인 '누구 버즈'를 11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누구 버즈'는 무선 이어셋 형태의 디바이스로, 'T전화x누구'와 연동한다.
`누구 버즈`. [사진 제공 = SK텔레콤]
'누구 버즈'를 이용하면 별도의 스마트폰 조작 없이 이어셋 착용 및 터치 만으로 'T전화 x 누구' 호출이 가능하며, 누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박명순 AI사업 유닛장은 "(누구 버즈) 가격대는 10만원 아래며, 기존에 나와있는 무선 이어셋 중 가성비가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현아 AI서비스단장 역시 "새로나온 단말기에는 유선 이어잭이 없어 무선 이어폰 사용이 보편화 되고 있는 만큼 누구버즈도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최선을 다해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T전화x누구는 12일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이통사 관계없이 T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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