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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인 청년 모여라"…서대문구 청년주택 `견우일가` 모집
입력 2020-10-12 14:04 
서대문구 견우일가 전경 [사진 제공 = 서대문구청]

반려견 때문에 거주할 집을 구하기 더욱 힘들었던 애견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 거주 애견인들을 위한 저렴한 청년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소형견만 입주 가능한데 2마리까지 키울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이달 15~21일 반려견을 키우는 1인 청년가구를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견우일가'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24나길 24-14에 위치한 '견우일가'는 반려견을 매개로 한 가족처럼 사는 집이라는 뜻을 담았다. 서대문구는 앞서 지난 2016년 북가좌동 '이와일가'부터 2018년 남가좌동 '청년누리', 2019년 홍은동 '청년미래공동체주택', 올해 3월 홍은동 '우리가' 등 청년주택을 공급해왔다.
'견우일가'는 대지면적 238㎡, 총면적 475.69㎡의 지상 5층 건물로, 1명씩 12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각 세대는 전용면적 30㎡에 방과 거실, 욕실(화장실), 다용도실로 구성된 1.5룸이다.

건물 곳곳에 반려견을 위한 시설들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지상 1층 주차 공간에는 목줄(리드줄)을 걸 수 있는 고리(리드후크 Lead Hook)를 달았고, 1층에 입주자들이 반려견을 돌보며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21.12㎡)도 갖췄다. 커뮤니티실 입구에 반려견을 산책시킨 후 씻길 수 있는 세족시설을 비롯해 애견욕조와 배변처리기 등도 설치했다. 지상 4층과 옥상에는 입주자와 반려견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상 2~5층 각 가구에는 소리에 예민한 반려견을 위해 초인종 대신 빛을 깜빡거리는 '초인등'을 달았다.
화장실 출입문 하단에는 반려견이 드나들 수 있는 펫도어(Pet Door)를 만들었고, 반려견을 위해 깜박임이 없는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조명도 설치했다.
이곳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신축 건물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서대문구가 입주자 모집과 선정, 관리를 맡는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10월8일) 기준 서울시 거주 만 19~37세의 미혼인 취업준비생과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졸업까지 1학기가 남은 대학생이다.
세대 구성원 모두 무주택이고, 신청인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월평균소득의 70% 이하(1인 가구 약 185만 원)여야 한다.
소형견만 입주 가능한데 2마리까지 키울 수 있다. 또한 자치구에 동물등록이 돼 있고, 기본 예방접종과 광견병 예방접종이 완료된 반려견이라야 한다.
첫 임대 기간은 2년이며 입주 자격을 유지하면 2년마다 갱신해 최장 만 39세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이다.
입주 희망자는 서대문구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모집기간 내에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소득 및 재산 조회, 예비입주자 교육, 면접심사를 거쳐 올해 12월 최종 입주자가 발표되고 내년 1~3월 중에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는 입주 청년들이 유대감 속에서 주택을 유지 관리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청년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체주택 관리규약을 정하고 각종 입주자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청년 주거복지 향상과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다양한 모델의 청년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입주자 모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하거나 서대문구청 사회복지과 주거복지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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